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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호랑이 조련사' 이범호 코치의 홀로서기

KIA 타이거즈는 지난 시즌(2022) 팀 타율(0.272)과 장타율(0.398) 득점(720개) 1위에 올랐다. 2021시즌엔 세 부문 모두 하위권이었다. 공격력이 1년 만에 크게 올랐다. 자유계약선수(FA) 대어였던 나성범을 영입한 효과가 나타났다. 새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3할(0.311)대 타율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황대인·이창진·류지혁·박찬호 등 주전 안착을 노리던 선수들의 성적도 크게 좋아졌다. 전반기 부진했던 '야수 최고참' 최형우도 후반기부터 이름값을 해냈다. 이범호 타격코치의 공이 크다. 그는 자신감을 잃은 베테랑부터 성장에 목마른 선수, 그리고 신인까지 두루 챙겼다. 지난해 7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한 월간 최우수선수(MVP) 이창진은 "기존 레그킥(Leg-kick)을 버리고 이동 발(왼발)을 지면에서 거의 떼지 않는 타격 폼으로 바꿨다. 이범호 코치님의 제안을 들은 것이다. 이후 골반과 허리 회전 위주로 타격하는 것에 집중하며 좋은 성적이 따라왔다"고 했다. 1차 지명 신인 김도영도 "시즌 초반에 부진하며 멘털이 흔들릴 때 이범호 코치님이 '올해는 야구 인생 내내 쓸 타격 폼을 만드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당장 성적을 내려는) 내 조바심을 덜어주셨다. 덕분에 후반기 내 폼을 정립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최형우도 전반기 극심한 타격감 난조에 시달릴 때 이범호 코치를 찾았다. 최형우는 "원래 내 고민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않는 편인데, 선배이자 지도자(이범호 코치)와 함께 얘기하며 마음을 다스렸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홈런(14개) 타점(91개)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황대인도 "시즌 초반, 타점 기회가 너무 많아 부담감이 생겼다. 이때 이범호 코치님이 '삼진·범타로 물러나도 자신 있는 스윙을 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다. 이 말을 새기고 타석에 나선 뒤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범호 코치는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3루수였다. 통산 2001경기에 출전해 329홈런을 날렸다. KBO리그 통산 최다 만루홈런(17개) 1위에 올라 있어 '만루의 사나이'로 불리기도 했다. 이범호 코치는 2021시즌 KIA 퓨처스(2군)팀 총괄코치로 지도자를 시작했다. 지난 시즌 최희섭 코치와 함께 타격 파트를 맡았다. 그리고 올해 최희섭 코치가 잔류군으로 이동하며 홀로 메인 타격코치를 수행하게 됐다. KIA는 2023시즌 목표로 우승을 내세웠다. 황대인·이창진·류지혁·박찬호의 분발이 필요하다. 아울러 변우혁·임석진·김석환 등 '거포 유망주'들의 성장과 새 얼굴의 등장도 절실하다.평소 이범호 코치는 "단점 보완보다 장점 강화가 더 중요하다. 내가 선수를 보는 시선도 다르지 않다"라고 했다. 최희섭 코치와 떨어져 홀로서기를 하는 이 코치에게 2023년은 큰 도전이다.안희수 기자 2023.02.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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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미래·신뢰...KIA가 잃은 세 가지

잘못된 선택으로 잃은 게 너무 많다. KIA 타이거즈 얘기다. 올겨울 스토브리그 '뜨거운 감자'였던 자유계약선수(FA) 포수 박동원(33)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그는 지난 21일 LG 트윈스와 4년 총액 65억원에 계약했다. 원소속구단으로 박동원과 계약을 노렸던 KIA는 주전 포수를 잃었다. 단순히 전력 공백이 문제가 아니다. 윈-나우(Win-now) 체제가 흔들리고 있고, 미래 대비마저 헐거워졌다. 무엇보다 프런트의 아마추어같은 협상력이 드러났다. KIA는 지난 4월 현금 10억원과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태진, 그리고 신인 지명권(2023년 2라운드)을 키움 히어로즈에 주고 박동원을 영입했다. 포수 포지션의 약한 공격력을 장타력이 뛰어난 박동원으로 메우려 했다. 당시에도 의구심을 자아내는 트레이드였다. KIA의 출혈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KIA가 FA 자격을 앞둔 박동원과 장기 계약에 대해 이미 교감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올 정도였다. 영입 효과는 있었다. 박동원 9~10월에만 홈런 7개를 치며 KIA의 순위 경쟁에 도움을 줬다. 특히 8회 초 역전 투런 홈런으로 KIA의 4-3 승리를 견인한 10월 6일 LG 트윈스전이 돋보였다. KIA는 이튿날 KT 위즈전에서 승리하며 5위를 확정, 4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그러나 KIA의 팀 성적을 박동원 한 명의 힘으로 볼 순 없다.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강타자 나성범과 에이스 양현종, 그리고 투·타 외국인 선수들이 더 크게 기여했다. 박동원과의 동행이 무산되고 나서 돌아보면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 KIA는 박동원을 영입한 뒤 기존 주전 포수였던 김민식을 SSG 랜더스에 트레이드 했다. 즉시 전력감으로 보고 영입한 좌완 투수 김정빈은 3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00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내야수 임석진은 10경기에서 타율 0.071에 그쳤다. 김민식과 함께 안방 수비 이닝을 양분했던 한승택은 박동원에게 자리를 내준 탓에 경험을 쌓을 기회를 잃었다. 8월 이후에는 대수비로 25경기에만 출전했다. 기존 주전급 포수 3명 중 2명은 팀을 떠나고, 다른 한 명의 기량은 정체됐다는 얘기다. KIA는 박동원과의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지난 11일, 키움에 신인 지명권(2024년 2라운드)을 주고 포수 주효상을 영입했다. 2016년 1차 지명된 주효상은 당장 주전으로 쓸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KIA도 당시 "뎁스(선수층) 강화 차원"이라고 했다. 주전 포수가 확실히 있었을 때였다면 KIA로서는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트레이드였다. 그러면서 팀을 이끌어간 차세대 주자를 뽑을 기회를 포기했다. KIA는 박동원뿐 아니라 2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키움은 청소년 대표팀 출신 포수 유망주 김동헌을 지명했다. 박동원을 잡지 못한 결과도 도마 위에 오를만하다. KIA가 여름부터 그와 장기 계약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협상이었다. 실리는 챙기지 못한 채 자존심만 구겼다. 안희수 기자 2022.11.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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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 이탈' KIA, 또 불펜데이...김정빈 오프너 출격

외국인 투수들이 모두 이탈한 KIA 타이거즈가 대체 선발 투수로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나선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좌완 김정빈(28)을 내세웠다. KIA는 14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5월 리그 승률 1위에 올랐던 KIA는 6월 진입 뒤 타선의 공격력이 가라앉으며 고전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4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션 놀린과로니 윌리엄스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놀린은 왼쪽 종아리 내측부 파열로 교체설이 나오고 있고, 4월 28일 왼쪽 하지 임파선염으로 재활기를 가졌던 로니는 8일 LG 트윈스전 등판 뒤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건염으로 다시 휴업기를 갖는다. 이미 지난 4일 KT 위즈전에서 '불펜 데이'를 치렀던 KIA는 다시 국내 투수들로 선발 로테이션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14일 열리는 NC와의 3연전 1차전은 원래 로니의 등판 순번이다. 그가 빠진 탓에 KIA는 주중 첫 경기부터 대체 선발을 내세웠다. '이적생' 김정빈이 선발로 나선다. 그는 KIA가 지난달 9일 포수 김민식을 SSG 랜더스에 내주고, 내야수 임석진과 함께 영입한 투수다. 2020시즌 57경기에 등판해 10홀드를 기록하며 셋업맨 임무를 소화한 이력이 있다. 김정빈은 커리어 대부분 불펜을 지켰다. 그러나 SSG 소속이었던 2021시즌 여섯 차례 선발로 나선 바 있다. 한 경기 최다 이닝은 6월 20일 나선 대전 한화 이글스전이다. 이번 NC전도 첫 번째 투수로 나서서 2~3이닝을 막는 '오프너'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높지만, 적은 투구 수로 1이닝씩 막아낸다면, 계획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상대가 NC 타선이라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정빈은 통산 NC전 6경기 등판에서 8이닝을 소화하며 8점을 내줬는데, 그중 7실점을 지난해 6월 26일 선발 등판에서 기록했다. 권희동과 강진성에게 홈런을 맞았다. 강진성은 현재 두산 베어스 소속이지만, 권희동은 선발로 나서고 있다.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KIA를 향해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고전할 것으로 보인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오히려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다. 김정빈의 '선발' 등판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2022.06.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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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이범호·나성범 만난 임석진, 거포 잠재력 드러낼까

잊혀진 유망주. 임석진(25·KIA 타이거즈)은 불과 지난달까지 그런 선수였다. 그러나 현재 그는 다시 기대받고 있다. 임석진은 지난 8일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KIA는 포수 김민식을 보냈고, SSG는 왼손 투수 김정빈과 임석진을 내줬다. 트레이드 직후 관심은 2020시즌 10홀드를 기록한 '즉시 전력감' 김정빈에게 쏠렸다. KIA 불펜진에 왼손 투수가 부족한 점도 기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곧 임석진도 주목받았다. 장정석 KIA 단장이 그를 '숨은 보석'으로 평가했고, 2016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전체 6순위) 특급 유망주였던 프로필까지 알려졌기 때문이다. KIA는 장타력을 갖춘 타자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 시즌 초반에도 외야수 김석환에게 한 달 넘게 기회를 줬다. 특히 오른손 거포는 1군에서도 부족한 상황이다. 임석진이 그해 드래프트에서 인정받은 잠재력을 드러낸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KIA는 10일 주중 3연전 첫 경기(KT 위즈전)를 앞두고 임석진을 바로 1군에 등록했다. 2016년 9월 10일 이후 2068일 만이다. 임석진은 "몇 년 동안 1군에 올라가지 못해 개인적으로도 기운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정말 좋은 일이 생겼다. 오늘(5월 10일)은 정말 특별한 날이다"라고 전했다. KIA 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을 치른 임석진은 "타이거즈 구단이 워낙 명문이기 긴장감이 컸지만, 생각보다 훨씬 분위기가 밝고 유연해서 잘 적응했다'라고 웃었다. 임석진의 롤모델은 이범호 KIA 타격코치다. 그는 "코치님처럼 만루에서 좋은 타격을 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범호 코치는 선수 시절 만루홈런만 17개를 기록했다. 역대 개인 통산 최다 만루홈런 1위다. '나스타' 나성범과 한 유니폼을 입게 된 점도 임석진에게는 감회가 남다르다. 그는 "나성범 선배는 나에게 아이돌이다. 많은 대화를 하지 못했지만 가까이서 보니 더 멋있더라"라며 웃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임석진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1루와 3루 모두 기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펀치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일단 오른손 대타로 경기 후반 투입할 생각이다. 나중에는 선발 라인업에도 들어갈 수 있다"라고 했다. 임석진은 KIA가 왜 자신을 영입했는지 잘 알고 있다. '한 방'으로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이다. 임석진은 "실투는 놓치지 않겠다. 타구는 멀리 보내겠다. 타점도 많이 올리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야구 대표 홈런 타자 박병호도 큰 기대를 받고 LG 트윈스에 입단했지만 6년 차까지 24홈런에 그쳤다.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뒤에야 잠재력을 드러냈다. 임석진도 트레이드를 전환점으로 만들며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3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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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보강한 김원형 감독 "김민식, 공·수 모두 만족한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김민식(33) 영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SSG는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에서 좌완 투수 김정빈과 내야수 임석진을 내주고 포수 김민식을 영입했다.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출신인 김민식은 1군에서 8시즌 617경기를 뛴 베테랑 포수다. 올 시즌 이재원, 이흥련, 이현석의 부진으로 안방이 약해졌던 SSG는 김민식 영입으로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다. 김원형 감독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김민식은 60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다. 경험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 판단해 영입했다"며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SK 시절) 같이 뛰었던 선수들도 있으니 적응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식은 도루 저지가 강점인 포수다. 올 시즌을 포함해 최근 6년 중 3년 동안 도루 저지율 40%를 넘겼다. 팀 도루 저지율 10.3%로 리그 최하위에 떨어져 있던 SSG에는 천군만마다. 김원형 감독은 "어떤 팀이든 아무리 잘 나가도 단점이 있다. 우리는 도루 저지율이었는데 민식이가 와서 해소가 됐다"며 "매 경기 4점 이상 리드하고 이기긴 쉽지 않다. 적은 점수 차로 경기 후반을 치를 때 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반겼다. 공격에서도 김원형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김민식은 통산 타율 0.230을 기록해 공격력은 약하지만, 기존 SSG 포수들보다 포수 평균 수준의 공격력은 지녔다. 올 시즌도 타율 0.241을 기록 중이다. 김원형 감독은 "김민식의 타격이 갑자기 좋아질 것이라 생각은 안 한다. 지금 타율 0.241인데, 시즌 끝날 때까지 이 정도 유지할 것 같다. 통산 타율도 그 정도였다"라며 "좀 더 기대하자면 트레이드되면 새로운 곳에서 자신감 있게 하려 하면서 잘하지 않을까 한다. 심리적인 영향도 있을 것이다. 선수들은 팀에 보탬이 되려 하니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구=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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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빈 "또 빅리거와 호흡"...임석진 "나성범 선배는 아이돌"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김정빈(28)과 임석진(25)이 각오를 전했다. 두 선수는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 사이 1대2 트레이드로 '호랑이 군단' KIA의 일원이 됐다. KIA는 지난달 24일 공격형 포수 박동원을 영입하며 백업으로 밀린 포수 김민식을 내주고, 거포 유망주(임석진)와 왼손 불펜진 보강(김정빈)을 이뤄냈다. 두 선수는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을 앞두고 KIA 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각오를 전했다. 김정빈은 "설렘과 긴장 속에 왔다. KIA는 고향 연고팀이다. 좋은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적이 기쁘다"라고 했다. 임석진도 "조금 긴장했는데 훈련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놀랐다"라고 전했다. 임석진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정빈은 지난 3일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담 증세가 생겨, 컨디션 조절 뒤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2016년 2차 드래프트 1라운더 출신인 임석진은 거포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2016시즌 11경기에 출전한 뒤 다시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임석진은 "나에게는 너무 의미가 큰 1군 콜업이다. 좋은 일이 생긴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김정빈은 불펜 투수로 활용할 생각이다. 임석진은 파월 툴을 갖춘 선수다. 코너 내야(1·3루) 수비도 괜찮다. 경기 후반 대타로 투입할 것이다. 물론 나중에 스타팅 멤버로 나설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임석진은 "나에게 기대하고 있는 게 장타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경기 후반에 나가 타점을 올리겠다. 실투를 놓치지 않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정빈은 "KIA 불펜에 좌완 투수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 등판 기회가 온다면 1이닝은 충분히 막을 자신이 있다. 너무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투구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새 동료들을 향한 기대감도 크다. 김정빈은 SSG 소속으로 뛰며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추신수, 김광현과 함께 훈련했다. KIA에는 양현종이 있다. 김정빈은 "메이저리거 출신 3명이랑 한 팀에서 운동하는 건 큰 의미다. 많이 배울 것"이라고 했다. 임석진의 롤모델은 이범호 KIA 타격코치다. 그는 "이범호 코치님처럼 만루 홈런을 많이 치고 싶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현재 팀 간판타자인 나성범을 향해서는 "일면식이 없지만, 나에겐아이돌 같은 선배다. 외모도 잘 생긴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KIA는 지난겨울 스토브리그, 개막 뒤 트레이드 시장에서 큰손으로 나섰다. 즉시 전력 보강뿐 아니라 팀 미래도 잘 준비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정빈과 임석진도 좋은 기운을 뿜어내며 인터뷰에 임했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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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롯 이어 KIA도 '봄바람'

'호랑이 군단' KIA 타이거즈의 발톱이 날카로워졌다.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KIA가 2022 KBO리그 '돌풍 릴레이'에 가세했다. KIA는 지난달 27일 KT 위즈전부터 6연패를 당하며 8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4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연승을 거두며 반등했다. 2022시즌 전적은 9일 기준으로 15승 16패로 공동 7위. 리그 2위 LG와 2.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KIA 타선은 4월 한 달 동안 팀 타율 2위(0.261), 출루율 1위(0.340)를 기록했다. 그러나 잔루 1위(196개)에 올랐을 만큼 공격이 효과적이지 않았다. 1~2경기에서 안타를 몰아친 뒤 급격하게 득점력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 거포 유망주 황대인이 살아났다. 황대인은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12타수 6안타 9타점을 기록했다. 6일에는 3점 홈런을 포함해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6개)을 올렸다. 개막 20경기에서 타율 0.224에 그치며 퇴출 위기에 놓였던 소크라테스는 5월 출전한 7경기에서 OPS(출루율+장타율) 1.385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KIA 타선을 상대하는 배터리는 김선빈·나성범·최형우에게 출루를 허용하더라도, 소크라테스와 황대인을 막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현재 KIA 타선에는 피해갈 타자가 보이지 않는다. KIA 선발진은 팀 성적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달 23일 키움전부터 6일 한화전까지 1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해내며 팀 역대 최다 연속 경기 QS 신기록을 세웠다. KIA는 지난달 13번의 QS를 해냈지만, 선발승이 4번에 불과했다. 득점력이 살아난 5월에는 임기영을 제외한 선발 투수 4명이 한 번씩 승리 투수가 됐다. KIA가 투·타 조화 속에 이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도 복귀를 앞두고 있어 KIA 선발진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잠시 흔들렸던 필승조도 제자리를 찾았다. KIA는 4월 29일부터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 모두 7회 이후 필승조가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했다. 셋업맨 장현식은 블론세이브 2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2패를 기록했다. 잠잠한 타선보다 더 큰 문제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 주말 한화 3연전에서 정해영이 2세이브, 장현식이 2경기 연속 무실점을 해내며 반등했다. 벤치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4월 내내 선발 기회를 줬던 '거포 유망주' 김석환을 지난 2일 퓨처스(2군)리그로 보냈다. 주전 3루수로 썼던 신인 내야수 김도영도 백업으로 돌렸다. 충분히 기회를 줬지만, 결과가 따라주지 않자 결단을 내린 것이다. 김도영 대신 1번 타자·3루수로 내세운 류지혁은 5월 출전한 7경기에서 타율 0.300 출루율 0.444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기동력도 살아났다. 지난달 KIA는 10개 구단 중 도루 시도(10번)가 가장 적었다. "빠른 야구를 하겠다"는 김종국 감독의 밑그림이 흔들렸다. 그러나 5월부터 KIA 주자들은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에 위협을 주고 있다. 7경기에서 7번의 도루를 시도(4번 성공)했다. 7일 한화전 1회 초 공격에선 거포 나성범까지 작전 야구를 수행했다. 구단 프런트도 발을 맞추고 있다. KIA는 백업으로 밀린 포수 김민식을 SSG 랜더스에 내주고, 좌투수 김정빈과 내야 유망주 임석진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9일 단행했다. 2020시즌 10홀드를 기록한 김정빈은 왼손 불펜진이 약한 KIA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24일 키움으로부터 영입한 공격형 포수 박동원은 이적 후 홈런 4개를 날리며 판을 이미 흔들고 있다. KIA의 연승 행진은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미 인기팀 LG가 개막 5연승으로 흥행 불씨를 지폈고,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던 롯데가 2위로 4월을 마치며 야구팬의 발걸음을 경기장으로 끌어들였다. 롯데가 최근 4연패를 당하며 주춤한 사이, 이번에는 KIA가 봄바람을 탔다. KIA는 10일부터 홈에서 KT와 3연전을 치른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들끓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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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부짖는 사자와 호랑이…일곱 팀 2.5경기 차 초박빙 프로야구

잠자던 맹수들이 깨어났다. 사자와 호랑이가 약진하며 순위권 싸움을 치열하게 만들었다. 프로야구 중위권은 대혼전이다. 2위 LG 트윈스(18승 14패)와 공동 7위 KT 위즈, KIA 타이거즈(이상 15승 16패)의 게임차가 2.5게임에 불과하다. SSG 랜더스가 멀찍이 앞선 가운데 LG,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KT, KIA까지 일곱 팀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하위권에 머물던 삼성과 KIA의 도약이 눈에 띈다. 삼성은 최근 9경기에서 8승 1패를 거두며 5할 승률(16승 16패)을 찍었다. 3연승 이후 NC에게 한 번 지긴 했지만 다시 5연승을 이어가며 8위에서 6위까지 올라섰다. KIA는 4일 키움전부터 5연승을 질주중이다. 삼성과 광주 3연전에서 모두 역전패 하는 등 충격의 6연패에 빠졌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두 팀이 살아난 건 선발 투수들의 활약 덕택이다.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과 알버트 수아레즈, 두 외국인투수가 꾸준하다. 수아레즈는 평균자책점 2.36(9위), 뷰캐넌은 2.60(12위)을 기록하고 있다. 둘이 합쳐 87이닝을 소화했는데, 외국인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주춤했던 국내 선발투수들도 분전하고 있다. 원태인은 지난 6일 롯데전에서 8이닝 무실점하고 시즌 2승을 따냈다. 백정현은 개막 후 3경기 연속 4점 이상을 내줬으나,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5월 선발 평균자책점은 1.93이다. KIA도 뒤지지 않는다. KIA는 4월 23일 키움전부터 지난 6일 대전 한화전까지 12경기 연속 선발투수들이 QS 행진을 이어갔다. 1995년 LG가 세운 역대 최다 기록(19경기)엔 못 미쳤지만 공동 2위 기록이다. 7일 이 기록을 깨트린 게 에이스 양현종일 정도로 모든 투수들이 잘 던졌다. 김종국 KIA 감독도 "현종이에서 기록이 깨진 게 낫다"고 웃었다. KIA는 로니 윌리엄스가 좌측 하지 임파선염으로 이탈했다. 그러나 양현종, 션 놀린, 이의리, 한승혁이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왼쪽 내복사근을 다쳐 돌아왔던 임기영도 돌아와 로니의 빈 자리를 메웠다. 선발 평균자책점(2.97)은 1위. 로니가 복귀하면 한 명을 구원으로 돌려야 하는 '행복한 고민'까지 해야 한다. 좀 더 치고 올라갈 반등요소도 있다. 삼성은 주춤했던 간판 타자 구자욱이 지난 4일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르면 이번 주말에도 복귀할 수 있다. 오재일도 8일 롯데전 연장 10회 말 결승 투런포를 터트렸다. 젊은 사자들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유격수로 선발 출전중인 이재현은 탄탄한 수비가 돋보인다. 최근에는 두 경기 연속 3안타를 때려내며 공격에서도 힘을 보탠다. 중견수로 나서고 있는 2년차 김현준도 타율 0.276을 기록중이다. KIA는 영입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나성범은 4월 타율 0.330을 기록했지만 홈런 2개에 그쳤다. 그러나 5월 들어서는 벌써 홈런 2개를 쳤다. 어린이날엔 "팬들에게 홈런을 선물하겠다"는 약속을 하더니 정말로 홈런을 때려 승리를 이끌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박동원도 12경기 만에 4홈런을 쳤다. 지난해엔 팀 홈런 꼴찌였지만 올 시즌은 4위(20개)다. 장정석 KIA 단장은 박동원 트레이드 이후 "끝이 아니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더 트레이드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곧바로 또 움직였다. KIA는 9일 박동원 트레이드로 입지가 좁아진 포수 김민식을 SSG에 내주고, 투수 김정빈과 내야수 임석진을 데려왔다. 김정빈은 좌완이고, 임석진은 거포형 우타자다. 둘 다 KIA엔 부족한 자원이고, 1군에선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상위 순번으로 뽑힌 기대주다. 이번 주가 고비다. 삼성은 주중 3연전에서 SSG를 만난다. 첫 3연전에선 모두 패했던 상대다. 주말엔 두산을 만난다. 최근 다섯 시즌 동안 24승1무42패로 열세였다. KIA는 KT와 LG를 차례로 만난다. 10일 경기에선 KIA 상대로 강했던 KT 배제성을 상대한다. LG와 3연전에선 올시즌 개막전 6이닝 동안 안타 1개 밖에 치지 못한 애덤 플럿코를 만날 것이 유력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5.09 15:04
프로야구

KIA, 결국 안방 정리... SSG에 김민식 내주고 김정빈·임석진 영입

KIA 타이거즈가 안방 포지션 정리를 단행했다. 백업으로 밀린 포수 김민식(33)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했다. KIA는 9일 오전 "포수 김민식을 SSG 랜더스에 내주고, 투수 김정빈(28)과 내야수 임석진(25)을 바꾸는 1대2 트레이드를 실시했다"라고 전했다. 왼손 투수 김정빈은 군 복무를 마친 투수다. 1군 무대에서 65경기에 등판, 1승 2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6.52를 기록했다. 시속 140㎞대 중반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다. 내야수 임석진은 1군 무대 통산 11경기에 출전, 타율 0.182를 기록했다. 3루와 1루 수비가 가능한 거포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현역으로 군 복무도 마쳤다. KIA 관계자는 "김정빈과 임석진은 20대 젊은 선수들로 1군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김정빈은 좌완 불펜이 다소 부족한 팀 실정상 중간 계투진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KIA는 지난달 24일 공격형 포수 박동원을 영입했다. 안방 지분을 양분하던 한승택(28)과 김민식, 두 포수 중 한 명이 트레이드될 것이라는 전망이 컸다. 불과 2주 만에 설(說)은 현실이 됐다. 김민식은 친정팀으로 돌아간다. 2017년 SK 와이번스(현재 SSG)와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KIA는 상대적으로 젊은 한승택을 지켰다. 안희수 기자 an.heeosoo@joongang.co.kr 2022.05.09 11:11
야구

[IS 포커스] "보고 배울 게 많을 거다"…라커룸에 '추 선생' 뜬다

"라커룸에서 보고 배울 게 많을 거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9) 영입으로 날개를 달았다. SK 야구단을 인수해 새 출발을 앞둔 신세계 야구단의 얘기다. 신세계 야구단은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2월 1일만 하더라도 5강 후보 정도로 분류됐다. 바닥을 친 지난해 성적(정규시즌 9위)을 고려해 어느 정도 반등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팀 성적과 직결되는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해 변수가 컸다. 그런데 2월 23일을 기점으로 평가가 확 바뀌었다. 추신수 계약(본지 단독 보도)이 발표된 뒤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추신수 영입은 경기 외적으로도 호재다. 추신수는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그의 성실함은 이미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호평이 자자하다. 2001년 미국 진출 이후 매년 새벽 5시부터 웨이트 트레이닝과 스트레칭을 시작했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일화 중 하나다. 뒤늦게 출근한 다른 선수들이 몸을 풀 때 타격 훈련을 시작했을 정도로 남들보다 한발 빠르게 움직였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는 매일 의지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텍사스 시절 팀 동료 루그네드 오도어는 "추신수는 내 최고의 팀 동료 중 한 명이다. 항상 주변 사람들을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동료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신수는 클럽하우스 리더로 팀을 이끌었다. 신세계 야구단이 주목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류선규 단장은 "추신수는 보고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세계 야구단은 최지훈(24), 김창평(21), 전의산(21), 현원회(20), 김성민(20)을 비롯해 젊고 가능성이 풍부한 타자 자원이 꽤 많다. 2군 캠프를 소화 중인 임석진(24)도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키워야 할 유망주다. 이 선수들이 1군에 등록돼 추신수와 함께한다면 몸 관리부터 타격 기술까지 보고 배울 게 무궁무진하다. 선수단 내부에선 이미 '추신수 합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KBO리그 통산 홈런이 368개인 간판타자 최정은 "미국에서 생활하신 노하우를 통해 주위 후배들도 많이 배울 기회가 될 거 같다"고 반겼다. 신세계 야구단에는 최정과 한유섬(개명 전 한동민), 정의윤, 김강민을 비롯해 큰 경기를 많이 뛴 베테랑이 각 포지션에 포진해 있다. 하지만 추신수는 또 다른 존재다. MLB 통산 1652경기를 소화한 경험은 비교 대상을 찾기 힘들 정도다. 김원형 감독은 "미국에서 주로 맡아온 포지션과 '역할'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동갑내기이자 팀 내 최고참 김강민과 함께 신세계 야구단의 길잡이 역할을 할 게 유력하다. 신세계 야구단은 추신수와 계약하기 전 내부적으로 추신수의 2021시즌 KBO리그 예상 성적을 산출했다. KBO리그에서 MLB로 진출했던 박병호(히어로즈→미네소타)와 강정호(히어로즈→피츠버그)의 성적을 역산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그 결과 타율 0.308, 출루율 0.428, 장타율 0.59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별도의 적응기 없이 2020시즌 나성범(NC)과 김현수(LG) 정도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거라고 결론 내렸다. 불혹을 앞둔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면 '에이징 커브'가 없을 거라는 의미다. 그렇게 되면 신세계 야구단은 가공할만한 화력을 갖춘 타선을 운영하게 된다.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최주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까지 상·하위 타순에서 피해갈 선수가 없다. 하지만 눈앞의 성적이 전부는 아니다. 승패에 드러나지 않을 '보이지 않는 영향력'에 대한 기대도 크다. 신세계 야구단이 추신수에게 KBO리그 역대 최고액인 연봉 27억원을 안긴 이유다.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추신수 선수 같은 대선배가 있으면 후배들이 라커룸에서 보고 배울 게 많을 거다. 신세계 야구단의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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